[닥터 K의 탈모칼럼 1] 탈모치료의 적절한 시기 “ 롸잇 나우(Right Now!!)”

2016-12-26 고은미래 원주점 1618

얼마전 정말 오랜만에 우연히 중학교 동창을 만났습니다. 처음엔 낯이 익은데 누군지 가물가물했고 나이도 나보다 좀 있어보여서 어색하게 존댓말로 인사했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중학교 동창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얼굴이 기억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를 못 알아본건 얼굴 때문이 아니라 머리숱 때문이었습니다. 중학교때 머리숱이 풍성했던 친구가 지금 탈모 아저씨 머리로 바뀌어서 나보다 5~10살은 많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탈모치료는 안하냐는 질문에 부모님이 탈모라... 나이먹으면 빠지는걸 뭐 어떻해... 라고 대답하길래 장시간 상담해주었습니다.

예전에는 탈모를 당연한 노화현상으로 생각해왔고 치료할 수 없는 유전적 질환으로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탈모의 원인도 많이 밝혀졌고 치료에 대한 결과도 많이 좋아진 요즘 탈모치료를 찾아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40~50대 탈모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던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 환경오염, 불결한 두피관리,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20~30대 직장인들 중에서도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탈모치료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 롸잇 나우(Right Now!!)”

탈모가 진행된다고 느껴지고 진단이 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에 대한 결과도 좋고 시간, 비용도 절약됩니다. 탈모는 계속 진행형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 모낭은 점점 기능을 상실해서 나중에는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퇴화된 모낭으로 진행이 됩니다. 비가 안오는 건기인데도 밭에 농작물을 방치하면 결국 말라 죽겠지만 열심히 밭에 물을 뿌려주고 거름을 주면 농작물들은 다시 풍성하게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탈모치료 시기를 놓쳐서 반응이 없는 경우 모발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목이 아프거나 배가 아프면 사람들은 바로 약을 먹던지 병원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머리가 좀 빠진다고 바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드뭄니다. 땜빵처럼 생기는 원형탈모가 아닌 이상 조금씩 진행되는 탈모로 병원을 바로 찾지는 않습니다. 어느정도 많이 진행되고 주위에서 머리가 많이 비었다고 지적해줘야 심각성을 깨닫고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치료해도 아주 늦은 건 아니겠지만 좀더 일찍 치료를 시작한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한 살이라도 젊어지고 싶고 젊어 보이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좋은 옷과 화장품을 사고 신상품이 나오면 누구보다도 먼저 사서 치장을 합니다. 그런 노력의 일부분이라고 모발에 투자한다면 1~2년이 아니라 5~10년이 젊어보일 수도 있습니다.